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급증하며, 국내외 반려동물 관련 산업 이른바 ‘펫-이코노미(PET-CON0MY)’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364만 가구였던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2022년에는 602만 가구로 약 65% 이상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9.5%의 성장이 전망된다.
세계 시장 규모 역시 2022년 3781억 달러에서 2032년 7762억 달러로 두 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시장 잠재력에 주목해 정부는 동물보건사·동물행동지도사 등 자격증을 신설했고, 기업들은 펫푸드·동물의약품 분야에 적극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급성장에 비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교육 시스템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21년 도입된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증’은 반려동물 관련 학과 신설을 가속했으나, 아직 표준화된 커리큘럼이 미흡해 현장 혼선을 겪고 있다.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력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서는 바카라사이트 총판·기업·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함께 실습·현장 교육을 강화하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가족처럼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자 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장례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장례 시장은 2020년 약 500억 원 규모에서 향후 몇 년 내 1000억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관련 장례 시설과 전문 인력 역시 아직 제한적이다. 보호자들이 합리적 비용으로 품격 있는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장례지도사 등 전문직을 육성하고 지자체 차원의 시설 확충과 비용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AI 기술을 접목한 반려동물 기능성 식품·의약품 시장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은 품종별 유전자 풀이 비교적 한정되어 연구 효율이 높고, 규제도 상대적으로 덜 엄격해 신약·기능성 제품 개발에 유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러한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AI 기반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대학과 기업이 협업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인식이 확산하며 ‘펫-이코노미’는 여러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을 지닌,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 인력 양성, 산업 인프라 확충, 그리고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개발이 균형 있게 추진된다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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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이코노미’ 인력 양성·산업 인프라 확충 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