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가 된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 아톰카지노산업의 새로운 기준 ‘ESG’
패션디자인학과
간문자 교수

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패러다임은 이제 산업계 전반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어 패션산업에서도 ESG 경영이 중요한 화두이다. 패션에서 친환경, 사회적 책임 등을 생각하다 보니 임기 말의 대통령 부인의 의류비 특활비 지출 논란이 한창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의 영부인이 품위를 위해, 대한민국의 패션 수준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한 비용을 공개해야 하느니, 퇴임 때 반납해야 하느니 하는 주장은 논란이 불필요한 것 같은데 5년 전 여성 대통령의 특활비를 공격하던 경우와 입장이 바뀌었음에도 결과가 비슷하기에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이에 비해 미국의 질 바이든 영부인은 같은 의상을 여러 공적 행사에 착용하는 ‘재활용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영부인들이 매 번 새로운 옷차림으로 패션 외교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을텐데 질 바이든은 세계 최강 국가의 퍼스트레이디이지만, 패션 외교보다는 지구와 사람을 위한다는 자신감을 재활용 패션으로 표출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날과 같이 풍요로운 의복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 데에는 합성섬유의 발명으로 인해 의복 재료가 제한받지 않고 개발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패션산업은 석유화학 제품인 합성섬유 제조, 염색, 재고 의류 폐기 등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고탄소 업종으로 손꼽힌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는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현대의 ‘패스트 패션’은 빠른 트랜드를 반영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합성섬유를 주로 사용하고,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켜 착용할 때나 세탁할 때 나오는 미세한 섬유조각이 하수나 바다로 흘러가 환경을 파괴한다. 패스트 패션의 빠른 트랜드 반영과 저렴한 가격이 의류 과소비를 불러일으키고 부담없이 쉽게 버려지고, 버려진 의류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결국 지구온난화로 이어진다.

패션에서 ‘친환경’은 환경을 고려하는 친환경적 소재의 생산, 친환경적 제작과정 및 폐기, 컨셔스 패션(양심적 패션), 윤리적 소비 등으로 생분해가 가능하고 통기성이 좋은 친환경 원사와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 발굴하고, 버려지는 물건을 재사용하고 있다.

PET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링 소재원단, 재고의류를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텐트 낙하산, 자동차 에어백, 카시트 등의 소재를 재활용하기도 하고, 단추, 지퍼 등 버려지는 부자재를 모아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국내 기업에서 시도하는 친환경 노력 중에는 ‘3D 가상 패션쇼를 통해 디자인, 샘플링, 수정 작업 등 의류 제작의 모든 과정을 3D 이미지로 실행하여 의류 샘플 제작 과정을 생략해 폐기물·에너지 낭비를 줄이거나, 버려진 이불, 배게 등에서 채취한 우모를 재가공한 ‘리사이클 다운’을 출시해 주목을 받기도 한다

소재 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도 환경 오염을 줄여서, 다운을 만들 때 사용된 물을 정수go 농업용수로 다시 활용하기도 한다.

패션제품의 출시, 폐기과정을 친환경적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몇 배 더 투자됨에도 우리나라의 패션 기업들이 동참을 시작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것이다.

소비자 개인의 노력으로는 불요불급한 새 옷을 구입하기 보다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좋은 옷 한 벌을 오래 입는 것, 애착을 가지고 자신의 이미지를 살려 오래 입는 신중한 자세, 슬로우 패션 마인드가 필요하다. 이렇게 하려면 의복을 구매할 때 심각하게 꼭 필요한가 고려하고, 점검하고 구매하는 책임있는 소비 자세가 있어야 한다.

패션 기업들은 이러한 친환경 흐름을 빠르게 수용해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이런 친환경 흐름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ESG 경영과 탄소중립 전환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지속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재활용 섬유의 원재료인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폐기 관련 제도를 명확히 규정하고, 친환경 패션 관련 국제인증 획득이나 낙후된 생산설비 현대화와 같은 세심한 지원에 나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