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빅데이터학과
백으뜸 교수
광주시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지역 혁신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지역의 토토 바카라·기업·유관 기관 등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책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광주시는 AI 집적 단지를 조성한 지 3년 차를 맞이하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부터는 AI 데이터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국내 대표 AI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 또한 94개의 인공지능 기업과 기관이 광주에 법인 설립이나 사무소 개소를 마쳤고, 이를 통해 391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광주 인공지능 기업의 인력난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다. AI 중심 도시라는 타이틀을 보고 광주에 자리 잡은 기업들은 인공지능 전문 인력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숨은 진주’ 같은 AI 인재를 발굴하여 전문 인력으로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양보다는 질이 우선이 되는 AI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무조건 교육생 수만 늘려서 무늬만 소프트웨어(SW) 개발자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장·단기적으로 학생과 기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듯이 기초가 부실하고 과정에 빈틈이 많은 교육은 결국 무너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날로 발전하는 새로운 기술에 발맞춰 AI 교육자 스스로 깊이 있는 연구와 학습이 필요하며, 질 높은 커리큘럼 개발에 힘써야 한다. 또한 AI 업계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실전에서 필요한 AI 기술에 대한 정보의 최신화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커리큘럼의 완성도를 높이고 교과의 깊이를 더해 내실 있는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인공지능 교육을 최적화해야 한다. 현재 인공지능 교육은 ‘사람의 뇌가 어떻게 학습하는가?’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성공적인 인공지능 교육을 위해서는 사람의 뇌가 어떻게 학습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학습과학(SoL: science of learning)은 ‘뇌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학습을 어떻게 최적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함께 효과적인 학습을 지원하는 학문이다. 어떻게 하면 학습자의 주의를 효과적으로 끌고 새로운 지식이 형성되며 장기적으로 기억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교수 학습법의 도입으로 인지 신경과학과 교육심리로 연구된 결과를 실제 교육에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최적의 학습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과학적 이해에 기반한 교수 환경과 교수 방법으로 학습자의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셋째, AI와 지역 먹거리 융합 기술을 발굴해야 한다. 타 지역에서 이미 선점하고 있는 ‘AI+X’에 대한 기술은 기업과 학생들에게 매력을 끌기 어렵다. 몇 년 후면 포화 상태가 되어 ‘레드 오션’으로 변해 버릴 자리에서 틈새를 찾기보다는 ‘블루 오션’이 될 만한 융합기술을 발굴하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새로운 지역 먹거리와 AI의 융합기술을 지역의 학생들에게 교육함으로써 특화된 기술을 갖추게 하여 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찾는 AI 융합 인재로 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토토 바카라은 AI 집적 단지에 자리매김한 인공지능 기업과의 긴밀한 연구 협력을 통해서 기업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감으로써 인공지능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AI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금이 인공지능과 지역 먹거리 융합기술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일 것이다.
인공지능 교육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 봐야 한다. 단시간의 성과를 위해 덜 익은 과일을 함부로 따 버리면 과일의 참맛을 느낄 수 없다. 즉, 먼 앞날까지 미리 내다보며 교육의 방향을 정하지 않고, 지엽적인 문제에만 에너지를 쏟으면 아무것도 제대로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완성도 있는 교육의 기준과 연속성을 가지고 AI 교육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AI 인재들이 배출되어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지역 사회와 국가 발전에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