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공학과
양승학 교수
우리 지역은 삼성전자 등과 같은 가전산업이 자동차산업과 함께 지역의 ‘Cash cow’로 지역 성장을 선도해왔다. 그러나 광주의 가전산업은 대기업 의존형 산업구조인 관계로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중소형 스마트가전과 같은 고부가가치형 중소기업 중심의 제품 개발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하지만, 기술개발 역량 및 산-산 간 교류협력이 미흡하여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역 중소기업의 상황을 볼 때,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금과 마케팅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으며 사업 아이템이 있어도 경영 자금과 판매처 확보 등에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기에 많은 기업들이 해외 판로 개척 시, 자비로 해외 상사를 탐색하고 런칭해야 하는 등 많은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듯 대부분 중소기업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다품종 소량 매출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외 시장동향 및 트랜드 분석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은 개발 전문업체나 메이저 바카라, 연구소에, 디자인은 디자인 전문업체에, 제품 생산은 생산 전문업체에 정보를 전달하는 전문화된 에이전트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 기존 제품의 주기가 짧아 미래 먹거리 기술 개발로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상용화 지원이 필요하므로 기업 애로사항을 상시적으로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는 전주기적인 상시지원 플랫폼이 필요한 것이다. 지역 혁신기관의 협업체계로 만들고 컨트롤 타워를 지정하여 효율적인 운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가전산업 육성도 대표선수를 양성하듯이 지역의 대표 스타기업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지원 방안이 요구되는데, 아이디어를 상용화하기 위해 시현할 수 있는 시제품 및 디자인 개발 지원이나 판매망 확충 그리고 수시로 성능 확인을 위해 성능 평가 설비를 이용할 수 있는 종합지원체계를 말하는 것이다.
또 제조업 중심의 가전산업이 IT솔루션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AI융합산업으로서의 신규 서비스사업으로 진출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최근 에너지분야에서 댁내 가전과 에너지 관리를 연계(HEMS)하여 준비할 만한 아이템을 살펴보면, 스마트 플러그 및 스위치, 스마트 센서, 스마트 가전기기 그리고 AI융합가전과 IoT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산업으로 확대가 기대된다.
지역산업진흥계획에서 제시한 지능형 가전산업은 AI, 빅데이터, 5G 등의 기술과 융합을 통한 신규 서비스모델 발굴도 요구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3.0 데이터 개방 정책에 따라 공공 및 다양한 산업 데이터와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시장동향을 살펴보더라도 기존 가전에 IoT기능이 적용되는 추세로 스마트홈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개방형 IoT서비스 플랫폼이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계되어 새로운 서비스BM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소비자는 보다 효율적으로 소비하고, 사업자는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서비스 BM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빅데이터센터 및 공유 플랫폼 구축과 함께 법적 ,제도적 기반정비가 필요하고,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AI융합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가전부문에서의 역할을 고민하고, 관련 규제 발굴 및 제도개선에 대한 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
특히 인공지능의 가전산업분야 적용을 위해서는 가전의 속성에 따른 데이터의 체계화, 활용가능한 실효성, 취득되는 데이터의 보안 문제 등 고려할 사항에 대한 준비를 필요로 한다.
지자체에서는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있는 AI 홈서비스 로봇가전 산업육성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의 중소가전기업의 기술기반이 취약하므로 기술 기획에서 판로 확대 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시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광주만의 프로미엄 가전을 정의하고 예전의 지역의 ‘Cash cow’로 성장할 수 있는 중소 가전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