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후보 TV바카라사이트 벳무브에 거는 기대
신문방송학과
김덕모 교수
호남바카라사이트 벳무브교 바카라사이트 벳무브원장

돈과 조직이 동원되는 선거운동의 폐단을 막고 후보자들의 정치적 비전과 식견,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후보자의 자질과 됨됨이 등을 판단하는데 유용한 도구로 도입된 것이 선거 TV토론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설 명절 연휴에도 국민적 관심사가 되었던 것이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렬 후보 간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TV토론이 아니었을까 싶다. 공영방송이 초청하는 양자간 TV토론은 자칫 양자구도를 형성할 수 있고, 지난 대선에서 20%이상을 득표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나 원내 3당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처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의 초청대상자를 배제한 토론회라는 점에서 양자TV토론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 1월 26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인용된 바 있다.

문제는 이러한 TV토론이 아니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간 합의로 두 후보간에 실시하기로 했던 양자토론이 주제범위, 형식문제 때문에 난항을 겪더니 토론회에 자료를 갖고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를 놓고 격론 끝에 결렬되어 결국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무산되어 국민과 유권자의 공분과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양자토론 무산과 더불어 더불어민주당은 양자토론의 장을 ‘대장동 의혹 문제’를 검사가 취조하듯이 끌고가려는 의도가 드러났다고 공세를 취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도 자료를 갖고 토론했는데, 자료를 갖고 토론하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논박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양당의 책임 전가성 공방을 보노라면 과연 두 당과 두 후보가 설연휴 기간 누가 대통령감인가를 판단할 양자토론을 기다려온 국민들의 바람과 무관하게 진심으로 양자토론을 바랬던 것인가? 오히려 양자토론 무산의 적당한 명분과 이유를 찾으려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갖게 된다.

이제 코로나19 펜데믹과 시대적 전환기에 나라의 명운과 국민의 안위를 책임져야 할 막강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선거를 불과 한 달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아직도 확연하게 우열을 가름하기 어려운 박빙의 선거 국면에서 진정한 대통령감이 누구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후보자 TV토론은 좀 더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역병인 오미크론의 창궐로 후보자를 직접 만나고 대면하여 그의 면모를 판단해 볼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최소화된 상황에서 그나마 TV토론은 후보자의 자질과 국정운영의 면모를 비교 판단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일상적인 선거 국면보다 그 기회가 많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물론 TV토론은 텔레비전 매체가 갖는 한계 때문에 후보자의 구체적인 정책이나 인물됨, 자질을 검증하기에는 역부족이고 후보자의 이미지와 그럴듯한 말솜씨에 호도될 수 있다는 비판적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후보자들이 각종 SNS 매체나 유튜브,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하여 자신을 알리는 일에 치중하여 한번의 실수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TV토론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일리있는 바이다.

선거 국면에서 TV토론의 효과에 관한 많은 연구들은 TV토론과 유권자들의 선택사이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1988년부터 2016년까지 치러진 미국대선 대상 조사 결과 TV토론 이후에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연구결과들도 TV토론들이 유권자들의 태도변화를 이끌기보다는 기존태도를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지지율 변동 폭이 한달 새 10%이상 요동을 치고 지지율의 탄력성이 크기에 작은 이슈도 여론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전과 달리 TV토론이 선거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다.

2030세대의 절반가량이 지지후보를 바꿀수 있다고 응답한 조사결과나 유독 부동층이 많은 이번 대선 국면의 특징상 TV토론이 유권자들의 기존태도 강화나 확증편향을 키워주는 도구가 아니라 어쩌면 중요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TV토론의 영향력이 어떻게 작용할지 단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는 TV토론이야말로 국민과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자가 대통령감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후보자 TV토론이 좀 더 많아야 할 분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