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전, 구원카지노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대결이 시작된다.
정보통신공학과
김석 교수

야구에서 선발투수의 역할은 실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진다. 198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선발투수가 완투하는 경기가 많았지만 최근 야구는 구원투수들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으며 투수의 역할도 전문화, 분업화되어가고 있다.

야구는 인생과 닮아서 9회의 경기와 90세 인생을 비교하면 1회는 1~10세, 5회는 41~50세, 9회는 81~90세로 계산할 수 있다. 각 회마다 공격과 수비를 교대로 하는 것도 인생의 굴곡과 비슷하다. 5회가 끝나고 클리닝타임에는 야구장을 정비하고 선수들은 필드에 나와 몸을 풀며 6회 이후에 펼쳐질 경기를 준비한다. 축구 경기의 전반전, 하프타임, 후반전으로 나눈다면 야구에서 6회 이후는 후반전이라 할 수 있다.

선발투수는 5이닝 이상 상대 타자들의 공격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한다. 좋은 선발투수의 조건은 체력, 빠른 구속, 변화구, 제구력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고 구위가 좋은 투수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공을 던져야 한다. 선발투수는 5이닝 이상을 던져야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되는데 5이닝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인생의 나이로 계산하면 50세 즈음이다. 5이닝을 던지고도 투구 수가 많지 않으면 더 던질 수도 있지만, 선발투수의 역할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온다면 6이닝부터는 구원투수의 대결이 시작된다. 현재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면 점수를 지키는 작전을 세울 것이고, 지고 있다면 역전시킬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으로 한국과 일본야구를 평정했던 선동열 선수도 나이 들어 선발투수가 힘들어지자 구원과 마무리 투수의 임무를 수행했다.

구원투수는 짧게는 한 선수를 상대하여 공을 던지고, 길게는 1~2이닝을 던지는 투수이기에 온 힘을 다해 전력투구해야 하며 제구력과 상대가 예상치 못 한 변화구로 6회 이후의 실점을 막아야 하는 역할을 부여받는다.

혹시 당신은 선발투수의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는가? 이제 구원투수로 보직을 변경해야 하며 구원투수가 해야 할 역할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훈련도 해야 하고 마음가짐도 가져야 한다. 선발투수의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생산적인 삶에서 은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6이닝 이후에 경기가 역전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기에 아직은 긴장을 풀지 않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야구는 27개의 아웃을 잡아야 경기가 끝나는 경기이다. 90세 인생을 살아야 하는 우리의 인생과도 같으며 100세 인생도 대비하면서 9이닝을 넘어서는 연장전도 준비해야 한다. 선발투수의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더그아웃에서 응원하면서 그냥 경기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 아직은 후보 선수가 아닌 주전 선수로 뛰어야 한다. 불과 5이닝이 끝났을 뿐이다.

후반전으로 갈수록 야구는 한 번의 기회에서 승패가 바뀌는 경우가 생긴다. 작은 실수 하나가 역전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늙은 노새가 힘은 없어도 가는 길은 잘 안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불펜 투수는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주로 기용한다. 젊은 선수들과 체력적으로 경쟁해서 이길 수는 없지만, 상대 타자를 제압하여 무실점으로 막는 나만의 주무기가 있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전체 경기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시야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는 승리가 간절한 감독으로서는 그 선수를 출전시킬 것이다. 주무기는 빨리 만들수록 좋다. 선발투수일 때 갈고 닦아 만들어 놓으면 구원투수로 보직이 달라졌다 하더라도 충분히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다. 6이닝을 시작으로 후반전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투수의 역할에서는 선발투수가 아닌 구원투수로, 타자의 역할로 나갈 때는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도 당당하게 뛸 수 있어야 한다. 감독이 당신을 후보가 아닌 주전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상대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당신의 '주무기'는 무엇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