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공학과
양승학 교수
광주시민의 염원이자 국가적으로도 처음 시도해 보는 전국 첫 지역 상생 일자리 모델의 실증이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빛그린 산업단지에서 시작된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공장 건설과 시운전을 마치고 시험 생산에 돌입한 것이다. 자동차 위탁생산 전문업체인 GGM은 노사의 참여 속에 적정 임금과 적정 노동시간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처음 해 보는 일이라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삐걱거릴 수도 있다. 따라서 노사 상생의 새로운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양측의 많은 양보와 타협이 요구된다.
GGM에서 생산하기로 한 소형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 시장은 최근 가성비를 넘어 소비자의 ‘가심비’까지 충족시키는 수준까지 도달하면서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 SUV모델이 9종 정도이고, GGM이 9월부터 생산할 코드명 AX1이 시장 경쟁에 합세한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GGM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품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GGM의 성공은 생산 제품의 품질에 달려 있으므로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자체적인 역량과 시스템을 서둘러 갖춰야 한다. 현대자동차가 GGM의 품질 관리에 참여하는 행위가 하도급 위반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체계적인 품질 관리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GGM의 미래를 담보해 가는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대학과 공동으로 GGM 사내 온라인바카라을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구성원의 역량 강화 및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GGM의 협력업체들이 지역 내에서 견고하게 공급망(supply chain)을 구축해 대중소 기업 상생 협력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이를 통해 지역 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동반 성장을 이뤄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여기에는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도록 대기업인 현대자동차의 포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지역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던 많은 경력자들이 GGM으로 유입되는 것을 보면 경력자들이 빠져나간 중소업체들은 인력 공백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염려가 된다. 이를 고려하면 GGM의 공급망을 지역에서 구축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가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노사 상생의 문제이다. 지역산업 육성을 추진하다 보면 지역에서 역량이 부족한 부분은 역량 있는 역외 기업이나 핵심적인 앵커 기업을 유치해 지역 기업과 연계를 하고 동반 성장을 꾀하는 데 문제는 기업 유치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지역 기업마저 서울 인근으로 이전하는 요인이 되는 우수 인력 수급 문제도 있겠지만, 지역의 강성 이미지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노사 합의로 어렵게 출발하는 GGM은 노사 상생의 기업 문화가 하루빨리 토착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토대로 광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부각되고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광주시 11대 주력산업이 가시적인 발전을 이뤄내기를 기원해 본다.
청년 온라인바카라생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의 염원 속에서 출발한 GGM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리하여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8개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지역 상생 일자리사업의 우수 사례로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 오스카에 빛나는 어느 여배우의 ‘모든 게 처음’이라는 말과 같이 GGM의 가는 길도 처음이지만 쇠퇴해 가는 지역 경제를 다시 활기차게 끌어올리는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마음 모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