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교수의 마지막 바카라사이트 장난감 진실과 희망의 목소리
영어영문학과
김강 교수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정상에 오르는 게 아니야, 올라야지! 홈런을 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홈런을 치나? 쳐야지! 잘랜디 포시. 미국 카네기멜론바카라사이트 장난감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출간 당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마지막 강의'의 주인공이자 저자다.

2008년 7월 25일 그는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그는 죽음의 그림자와 직면해서도 가족과 이웃들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한해 전 9월 자신이 10여 년간 몸담았던 교정에서 '마지막 강의'를 마쳤다. 제목은 투병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였다. 병에 굴복하기보다 적극 맞서 이기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선택이었다.

이 강의는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세상에 널리 퍼졌다. 강의 중 그는 힘차고 쾌활하고 유머러스했으며 진지했다. 삶의 벼랑길을 눈앞에 둔 사람이라고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의 강의는 이미 알고 있지만 일상에서 잊다시피 했거나 일부러 무시한 채 살아가는 것들에 대한 친절한 교훈이자 따뜻한 메시지였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책이 만들어졌다. 그 과정도 흥미롭다. 포시는 건강을 위해 매일 자전거를 타면서 휴대폰 헤드셋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럼니스트 제프리 재슬로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 53번의 자전거 강의를 그가 정리했다. 제목은 카네기멜론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의 '마지막 강의 시리즈'에서 따왔다. 물론 그의 강의는 그날이 실제로 마지막이었다.

포시 교수는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다음처럼 말한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가족과 함께 '잘 살기'로 다짐한다. 문제는 그의 세 자녀들이 다섯 살, 세 살, 한 살로 너무 어렸다는 것이다. 한 20년은 더 살아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가르쳐줘야 하는데 시간이 별로 없었다.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옳고 그름에 대해, 현명함에 관해, 살면서 부닥치게 될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하는지" 알려주기를 원했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인생의 나침반"처럼 들려주고 싶었다. 파도에 떠다니다 마침내 도착한 "병속의 편지"처럼 간절히 전해지길 바랐다.

강의와 책은 그에게 제한된 시간과 자원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아이들은 그의 부재로 자칫 심하게 흔들릴 수도 있을 삶의 풍랑 속에서도 '마지막 강의'에 굵고 반듯하게 새겨진 아버지의 어록을 등대 삼아 자신의 인생을 안전하게 꾸려갈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묻는다.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왔는지, 노력해왔는지. 소박한 삶속에서 자신의 꿈을 활짝 피우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자신의 지난 삶의 궤적을 통해 평범하지만 분명하게 우리에게 알려준다.

자신의 결혼이야기를 배경으로 "장벽"에 대해 이야기한다. 장벽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장벽은 오히려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역설한다. 헤겔의 논리처럼 '부정의 긍정성'을 헤아리는 지혜를 제공한다.

꿈을 꾸거든 크게 꾸라고, 성실함이 겉치레보다 더 멋지다고 자신의 현재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그저 노력하라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혹은 생각하는지 집착하지 말라고 서로를 칭찬하라고 '퍼스트 펭귄'처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서라고 그는 강조한다.

그가 남긴 수많은 조언 중에서 우리 삶을 위해 가장 빛나는 말은 진실에 관한 것이다. 그는 세상의 마지막에서 택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세 가지 단어는 바로 "Tell the Truth"(진실을 말하라)이며 여기에 또 세 단어가 허용된다면 "All the Time"(언제나)를 보태겠다고 확신한다.

거짓말은 가치 있는 노력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한다. 거짓말의 놀라운 점은 거짓말쟁이는 자신의 잘못이나 부족을 교묘히 감추었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적시한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잘 기억하고 세상에 그 거짓말의 위험을 경고하며 알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인간존엄의 중요성과 세상이치에 대한 정직한 신념이다.

강의와 책에서 포시 교수의 모습은 죽음 앞에서 초췌히 비틀거리는 아버지와 남편의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업적을 어찌하든 선전하려는 비루한 눈빛의 교수의 위격도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거울에 비추어 우리가 어떻게 '잘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명쾌하게 가르쳐준 인생의 스승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절망이 아닌 새 희망을 품게 한다.

코로나 충격과 정치 리더십의 부재로 젊은이들이 방황하는 지금, 그의 마지막 목소리는 바로 우리 모두를 위한 진실과 희망의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