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사이트 총판, 절대 잃지 말아야할 ‘최후의 보루’
물리치료학과
이동우 교수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의례적인 새해 덕담 1순위가 “부자 되세요” “돈 많이 버세요”였다면, 올해는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로 “건강하세요”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 같다.

세계질병관리본부가 정의한 ‘건강의 개념’은 질병이 없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인데. 코로나 19는 이 3가지 모두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적 모임금지 등 다양한 물리적 활동의 감소는 1차적으로 천문학적 경제 손실을 초래했지만, 신체활동의 감소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건강 상실도 계량화 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 신체활동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혈액순환은 물론, 심뇌혈관질환 개선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유지시켜 준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의 경우 심뇌혈관계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고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다른 질환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심뇌혈관계 질환은 그 범위가 매우 넓어서 고혈압, 당뇨병 등 선행질환 뿐만 아니라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다양한 혈관질환을 포함한다.

3대 혈관질환이라 할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나 잠재적 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성 감염을 통해 갑작스런 상태악화와 합병증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신체활동 부족이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을 발병시키거나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사회활동이 위축된 지금 혈관질환의 조기발견을 통한 적극적 치료,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자신만의 운동법을 통한 건강유지는 필수적이다.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신체활동과 운동으로 올바른 걷기와 홈트레이닝을 추천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아령, 요가매트, 러닝머신 등을 이용하거나 TV나 동영상 자료를 통해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도 지루함 없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누구나 쉽게 특정한 도구 없이도 할 수 있는 걷기 역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걷기운동은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더라도 심뇌혈관질환을 낮추고,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비만, 우울증을 감소시키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며 8대암(유방암, 대장암, 방광암, 자궁내막암, 식도암, 신장암, 폐암, 위암)의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개인적 차이는 있으나 성인의 경우 일주일에 최소 150분을 빠르게 걸을 것을 권하고 있다. 몸을 곧게 세우고 턱을 약간당기고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면서 올바른 걷기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걷기운동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신체적 건강 못지않게 정신적 안정도 중요하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의 합성어 ‘코로나 블루’는 이제 일반명사가 됐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평소에 비해 불안과 우울감이 증가했고, 20%의 국민은 임상적인 관심이 필요할 정도로 불안을 느꼈다고 한다.

꾸준히 해오던 취미생활, 운동, 사람들과 어울림이 대부분 중단되고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불안과 우울감정이 급증했을 것이다. 보다 심각한 것은 코로나19 정국이 장기화 될 것이고, 불안과 우울을 넘어 분노 감정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접 만나진 못하더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타인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화나 SNS를 통해 더 많이 소통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불어넣어 주면서 코로나블루를 극복하면 좋겠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의 방역 지침으로 사회활동의 위축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절박한 생계위험에 내몰린 영세 자영업자를 비롯해서 전 국민이 크고 작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하지만 건강까지 잃어서는 안된다. 많은 것을 잃더라도 건강만큼은 최후의 보루로 지켜야 한다. 우리 스스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평생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만성혈관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 그리고 꾸준한 신체활동과 걷기운동은 물론 끈끈한 가족애 발휘와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으로 신축년 한해를 잘 극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