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에서 얻은 값진 경험
정보통신공학과
김건희 학생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가 개최됐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로 매년 1월 초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ICT 전시회다. 이번 CES 2024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기업들이 참가했으며 나는 광주지역 한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소개하는 외국어 프리젠터 활동 기회를 얻어 함께 할 수 있었다.

행사장은 150개국에서 4000개의 기업이 모인 만큼 수많은 부스와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여러개의 대형 컨벤션 센터에 전 세계의 기업 부스들이 들어서 있고 그곳에서 나는 프리젠터 활동을 해야 했다. 온라인바카라 강의 시간에 한국어로 발표해 본 경험조차 손에 꼽는 내가 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박람회에서 제품을 외국어로 설명해야 한다니, 처음엔 너무나도 떨리고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부담감에 짓눌려 있다간 회사에도, 나에게도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 걸 곧 깨닫고 제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제품을 소개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물론 처음엔 외국어로 제품에 대해 홍보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도 않았고 긴장해 있으니 머릿속엔 해야 할 말들이 맴돌고 있었지만 입 밖으론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프리젠터 첫날은 실수가 가득한 채로 흘러갔고,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첫날 밤은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오늘 부족했던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머릿속으로 정리해 보는 등 남은 일정까지 나를 믿고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에 늦은 밤까지 연습하고 나서야 잠들 수 있었다.

마음가짐이 달라지자 둘째 날부터는 부담감이 줄어들었고 기업 대표님께서도 첫날 보다 표정과 태도부터가 달랐졌다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설명해 주어서 고맙다고 격려해 주셨다.


그렇게 4일간의 CES 일정을 끝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돌아오는 비행기와 버스에선 미뤘던 잠을 자느라 정신없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큼은 큰 프로젝트를 끝마친 후처럼 홀가분하고 뿌듯했다. CES 프리젠터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한 기업의 프리젠터 역할을 맡아 제품과 기업을 외국인에게 설명하고 홍보한다는 것은 그저 개발자로 취업해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는 업무가 내 미래일 거라 생각했던 막연한 나의 진로를 확장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내 고향 광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나 자신의 외국어 능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공인된 어학 시험의 점수나 등급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전에서 직접 외국인과 대화하며 느낀 나의 한계나 고칠 점을 통해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 여태까지 그저 이력서 한 칸을 메우기 위한 용도였던 외국어 능력은 내가 활용할 생각을 하지 않아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CES 2024를 다녀오며 느낀 것은 너무나도 많다. 현지에서 느낀 빅테크 기업들의 크기와 대세인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그리고 이제 막 발표된 신제품들까지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온라인바카라생이 한 회사의 제품을 이해하고 외국어로 설명하며 질문을 받고 답을 하는 건 쉽지 않을뿐만 아니라 경험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다. 주저했었지만 막상 부딪혀 나가니 두려움은 눈 녹듯 사라졌고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이 자리했다.

시작하기 전 걱정과 두려움으로 시작하지 못했던 일들이 참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앞으로는 자신을 좀 더 믿어보자.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당연히 변화할 수도 없다. 앞으로도 수도 없이 선택할 기회를 적어도 가져볼 노력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