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실시간 바카라사이트 대책
토목환경공학과
김민환 교수

2022년 8월부터 광주·전남 지방에 가뭄이 시작되어 ‘심각’ 단계에 진입하였다. 남부 지방이 50년 만의 심각한 가뭄으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 주요 하천인 영산강·섬진강 유역 강수량은 예년의 55~71%에 머물고 있다. 12월 현재 주요 상수원인 동복호와 주암호의 저수율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완도 등 섬 지역은 제한 급수로 고통을 받고 있고, 도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가뭄 극복을 위한 주민들의 물 절약뿐만 아니라 관계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 공업 용수를 사용하는 공장 등의 물 사용 변경 등을 통해 주암댐과 동복댐의 물을 절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필자가 소속된 한국수자원학회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과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소통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내년 홍수기 전까지 현재 확보된 댐의 물 공급 절감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댐 용수 중 생활용수,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가뭄 ‘주의’ 단계로 진입한 7월 초부터 하천 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감량 공급하고 있다.


‘심각’ 단계에 접어든 8월 말부터는 생활용수, 공업용수도 20%까지 자율적으로 절약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하천 유량이 다소 풍부한 6~9월에 댐 공급 용수를 하천에서 취수하여 주암댐과 섬진강댐의 물을 비축하고 있다. 주암댐 상류의 보성강댐에서 수력 발전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최소한의 농업용수를 제외한 물을 주암댐으로 보내고 있다.

여수와 광양 산단에서도 공장 정비 시기를 조정하면 용수를 절감할 수 있다. 섬진강댐에서 공급되는 김제 일부 지역은 진안의 용담댐에서 공급할 수 있다. 다소 여유가 있는 장흥댐 물을 목포권 일부에 공급하여 주암댐의 물을 절감할 수 있다.

상호 연계를 통해 용수 공급 댐의 물 감소를 지연시키기 위해 관계 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필자가 소속된 학회에서도 협력과 자문을 하고 있다. 내년 봄 영농기에 필요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하천수를 주변 저수지로 양수하고 있다.

이번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서 관계 기관의 협조, 시도민의 물 절약, 공단의 용수 사용 절약 등이 필요하다. 기후변화로 이번보다 더 심각한 가뭄이 안 온다고 누가 확신할 것인가? 홍수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댐과 댐의 연계 운영이 중요하다. 광주·목포·나주 등이 있는 영산강 유역의 생활용수·공업용수 52%를 섬진강 유역인 동복댐과 주암댐에서 공급받고 있다.

따라서 광주를 포함한 전남 서부권은 섬진강 유역인 동복댐과 주암댐의 의존도를 낮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주암댐과 장흥댐을 연계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 더불어 영산강 유역의 하천 수질을 개선하여 섬진강 유역에서의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섬 지역의 경우, 안정적 취수원이 부족하여 가뭄에 취약하다. 영산강·섬진강 유역에 전국의 70%인 298개소의 섬 지역이 있으며, 이 중 완도군의 5개 섬 지역은 제한 급수를 시행 중으로 주민 불편을 경감을 위해 하천수, 지하수 활용, 운반 급수, 병물 지원 등이 시행되고 있다.

더 심각한 가뭄을 대비하여 주요 수원 간 연계(Water Grid)를 통해 용수 공급의 안전성을 확대하고, 해수 담수화·지하댐 개발·하수 재이용 등 수원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광주광역시의 하수 재이용에 관한 계획에 강력한 방안이 포함되길 기대한다. 수원 간 연계에 있어서 중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장흥댐과 주암댐 계통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한다. 섬 지역의 경우, 지하수 활용과 더불어 지하 댐을 건설할 수 있는 적지 등을 찾아서 맞춤형 가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시도민이 가뭄과 홍수에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지방정부, 물 관련 관계 기관의 협조가 절실한 시기이다.

누구나 차별 없이 물로 고통받지 않는 복지가 진정한 보편적 복지가 아닐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물 복지 실현을 꿈꾸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