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하철경 교수 한국 미협 이사장 당선

4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사)한국미술협회 정기총회에서 제20대 이사장으로 호남대 하철경(미술학과)교수가 당선됐다.
하철경 교수는 차대영(48.수원대 교수), 신제남(53.서양화가)씨와의 경선에서 총 8773표중 3974표를 획득, 3786표를 얻은 차대영씨를 188표차로 제치고 당선 됐다.
이날 하씨의 당선으로 한국미협 창립 43년만에 처음으로 ‘지방작가’가 이사장에 당선되는 기록을 남겼다. 또한 광주,전남 출신으로는 장성출신의 원로 조각가 김영중씨 이후 두 번째다.
신임 하철경 이사장은 진도출생으로 남농 허건 화백의 사사를 받아 전통 남종수묵화의 맥을 이은 화가로 목포대 미술학과와 세종대 바카라사이트 캡틴원을 졸업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4회 특선을 비롯 전남도미술대전 운영위원장, 광주비엔날레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전남예총 회장, 남도예술회관장을 맡아왔다.
하 당선자는 앞으로 ▲미술인의 권익신장과 복지제도 ▲각종 세제 현실화 방안 ▲여성미술인의 다양한 활동기회와 위상제고 ▲신진작가 발굴 육성 지원방안 ▲협회 선거법 개정과 미술대전 개혁 ▲새로운 미술장르 수용 및 미술인의 대화합 ▲남북 미술교류를 통해 문화적 동질성 회복 ▲국제아트페어 참여와 지원방안 ▲기업간, 국가간 교류 및 협력사업 증대 ▲미술교육정책 및 문화지원정책 보완 확대 등 10개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작품 매매 때 부과되는 3%를 낮추고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등 회원들의 복지 신장에 주력하고 회원 중 70%를 차지하는 여성미술가들의 권익 향상에 힘쓸 것”이라며 “국내외 교류전 및 국제적인 대회 등의 회원 참여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피력했다.
덧붙혀 하 당선자는 “한국미협이 서울과 지역을 차별하는 근본 원인은 선거과정과 회비 규정 등의 모든 법이 서울 중심으로 짜여졌기 때문”이라며 “현재 서울에서만 진행되는 투표를 7~8개 권역별로 나눠 실시하고 서울보다 더 많이 부과되는 지역 미협 회비도 서울과 동일한 수준으로 재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미협은 1961년 창립돼 현재 15개 시도지회를 비롯, 전국적으로 108개 지부와 144개 산하단체를 두고 있다. 서울 본부에 9,000여명, 지부에 1만1,000여명 등 총 2만여명의 미술인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