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대한체육회장 호남대서 \"월드컵 4강...\" 강연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호남대가 마련한 명사특강에 참석, 강연했다.
11월 5일 오후 2시 광산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제5회 명사특강에서 이연택 회장은 \'월드컵 4강은 신화가 아니다\'라는 주제로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월드컵 4강 위업 달성에 대한 견해 등 2002년 월드컵 뒷얘기 등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서 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번 2002년 월드컵은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말하고 \"86년 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그리고 2002년 월드컵을 치르면서 이제 한국은 더 이상 조용한 나라가 아니라 역동적인 나라로서 전세계에 부각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17번의 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이번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는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고 말하고, 일본과의 공동개최로 인한 보이지 않는 경쟁관계와 한국의 IMF라는 국난으로 5개 경기장의 건축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외신들은 \'한국이 월드컵 경기를 치르기 힘들다\', \'일본 중심으로 치러져야 할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면서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때 \"당시 체육진흥기금 7000억중 2100억을 5개 경기장에 지원해 경기장 건설에 차질을 빚지 않았고 그후 월드컵 전용경기장의 건립과 첨단시설을 갖춘 경기장 모습들을 보면서 이런 시선들은 차츰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두 차례의 국제경기를 치르면서 문화·예술행사의 홍보에 중점을 뒀던 경험을 살려 이번 월드컵에서도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catch phrase를 가지고 첨단 디지털 분야에 있어 앞서가는 국가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가장 대표적인 백남준씨의 \'비디오 아트\'와 첨단산업의 이미지를 접목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에서 조 추첨을 할 때도 문화·행사에 역점을 뒀고 뉴욕 타임즈 등 외신들은 1면을 할애해 한국의 이런 행사들을 보도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외국인들이 월드컵이 끝난 후 한국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는 등 \"이런 월드컵의 성공적인 성과는 단순히 준비하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적 성원과 관심이 뒤따랐기에 가능했다\"고 말하고 \"이번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전 국민이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됐고 국가적으로는 \'국가브랜드\'를 향상 시키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연택 회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바카라 룰원을 거쳐 단국대 바카라 룰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총무처 장관, 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대한체육회장을 맡고 있다.